눈을 감고 창밖에 손을 내밀어 봄의 냄새를 느껴봅니다.
손끝에 스치는 무언가가 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봄은 그렇게 내 앞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화들짝 놀라 눈을 들어 밖을 바라봅니다.
환함 가운데 느껴지는 묘한 설렘과 외로움이 신비롭습니다.
한발 그곳으로 다가서려는 마음을 애써 달래봅니다.
누군가 두드립니다.
창문을 두드리는줄 알았더니...
마냥 내 맡기는 마음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느낌이 참 좋습니다.
가슴 가득 번지는 주황빛 물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