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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는 'Thijs van Leer'가 1969년에 조직한 네덜란드 록 밴드로 오르간 및 플룻 주자인 '타이어스 반 리어(Thijs Van
Leer)'와 기타리스트인 '얀 애커만(Jan Akkerman)'이 팀의
주축입니다. 대표곡으로는 Hocus Pocus와 Sylvia가 있으며
1971년 공전의 히트를 친 'Hocus Pocus'는 나이키의 2010년 월드컵 광고 'Write the
Future'에서 주제곡으로 사용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됩니다(팀 리더인 '타이어스'는 이를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적이고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표현하더군
요).
초기에 이들은 1970년 데뷔앨범 'Focus Plays Focus'을 발표하지만 소수의 팬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1971년 Focus II가 발매되고 수록곡 'Hocus Pocus'로 인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Hocus Pocus'는 매우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곡인데 이는 타이어스 반 리어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는 11세가 되던
해에 클래식 플루티스트(flautist)인 아버지로부터 플룻을 선물받습니다. 그리고 암스텔담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한 후 암스텔담
음악학교(conservatorium)에서 플룻과 작곡을 배웠고 피아노, 오르간, 노래, 관현악 작곡등도 공부합니다.
'Hocus pocus'에서는 기타리스트 '얀 애커만'의 반복되는 테마연주에 '타이어스'의 오르간, 요들 창법이 가미된 우스광스런 노
래, 간주에 사용되는 플룻연주와 휘파람, 흥을 돋워주는 드럼 솔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냅니다. 타이어스의 설명에 의하면 이
들은 네덜란드 Baarn에 있는 Groeneveld castle의 부속건물(당시에 예술인들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함)의 방 하나를 적은 돈으로
얻을 수 있었는데, 이 장소에서 어느날 얀이 시작한 멋진 기타 리프를 끝내자마자 '피에르 반 데어 린덴(Van der Linden)'이
2소절의 드럼 솔로를 즉흥 연주를 한 것이 이 곡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재밌는 것은 이 사람의 설명에 의하면 요들(Yodel)
이라는 창법이 티롤(Tirol;오스트리아의 지명)에서 기원했다고 알고 있지만 중앙 아프리카의 전통 음악에도 요들이 있고 인도 일
부 지방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요들링(Yodeling)을 한다고 합니다. 이에 덧붙여서 "그냥 사람들이 알프스에서 기원했다고 생각하
고 있으니 그냥 내버려두자" 라고 말하더군요.
이후 3집 앨범 'Focus 3'를 발표하고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수록곡 'Sylvia'가 미국과 영국등에서 성공을 거둡니다.
그러나 1974년 드러머가 반데어 린덴에서 전형적인 Rock 드러밍의 성향이 강한 'Colin Allen'으로 바뀐 후, Hocus Pocus의 영광
을 되찾으려는 의도로 시도된 싱글 'Harem Scarem'이 실패로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1975년 새로운 드러머 '데이빗 켐퍼(David Kemper)'가 참여한 그들의 6번째 앨범 'Mother Focus'가 발표되자, 팝과
가벼운 퓨전재즈 스타일로 돌아선 이들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음악 평론가와 오랜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부정적인
비평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비록 그들 음악의 질적 수준은 높았으나 대중적으로 성공적이기에는 뭔가 잠재력이 부족했고 방향
성마저 상실하면서 이들의 운명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결국 차기 발표된 작품들의 연이은 실패로 인한 심적 부담과 방향성 상실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1976년 얀 애커만이 갑작
스럽게 탈퇴하기에 이르고 Philip Catherine이라는 벨기에 퓨전재즈 기타리스트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얀의 공
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는지 기타리스트 Eef Albers, 후에 Journey의 드러머가 된 Steve Smith, 보컬 P.J.Proby등이 참여하여
남은 Focus의 멤버들과 함께 제작한 1978년 앨범 'Focus con Proby' 마저 팬들의 외면을 받게되고 1978년에 전격적인 팀 해체를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 2000년대에 들어 타이어스가 홀로 팀을 재정비하여 2002년에 Focus 8집, 2006년에 Focus 9집(New Skin)을 발표하였으며,
2010년 FIFA 월드컵을 계기로 Hocus Pocus가 영국 챠트에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Thijs van Leer(가운데)와 최근 팀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