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절묘한 연주가 곡의 묘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다음은 타이틀 곡인 'La Grande Casa'이다. 시원한 빗소리와 자동차, 문여는
소리등의 효과음이 퍽 인상 적인 곡이다. "...길가에는 아직도 진흙투성이...
자동차 를 운전하고 왔지... 커다란 집은 이제 다 지어졌고 나 는 문을 열고
들어갔지... 침묵은 내게 무엇을 원하느 냐고 물었지... 함께 일할 사람을
원한다고.. 그러자 침 묵은 이제 당신은 흔자가 아니야..." 라는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 클레식 소품을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맑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전주가 인상적인 곡 'Cara Giovanna! ".
..사랑하는 Giovanna!아마도 당신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겠죠.. 사랑이
종이라고 할지라도 괜찮아요.. 당신은 그러한 사랑을 불태우고 싶겠죠..
새로운 사랑의 역사가 시작 되는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어요......."
앨범을 감상하고 있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곡인 'Bam bina Sbagliata'가
잔잔히 흐르고 있다. "...하얀 얼굴의 알 수 없는 소녀여...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세요... 가버리세 요(빨리)
잊어버리세요(모든 것을)날아가 버리는 거예요(보다 높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도망가는 것 뿐이예요.." 라는 재미있는 가사가 듣는 우리들을
음악 과 함께 더욱 즐겁게 한다.
FORMULA 3는 이 앨범으 로 독자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멤버들간의
내부갈 등을 겪어야했다. 결국 그룹은 해산을 맞이하게 되었 고 Alberto
Radius와 Gabriele Lorenzi는 또 다른 수퍼 그룹 VOLO에 합류하게 된다.
VOLO는 외국음악의 영향에서 탈피 이태리 멜로디 의 전통을 바탕으로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 독특한 개 성을 융합한 음악을 시도했던 그룹이었다.
한편, Tony Cicco는 Cico라는 가명아래 솔로활동을 시작하여, 매 우 서정적인
앨범 "Notte"를 1974널에 공개한바 있다. 해설지를 쓰면서 앨범을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멜로 디가 머릿속에 맴도는 것이 자꾸만 그들의 음악으로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해답은 그들의 커다란 집에
있지 않을까?
글: 유연수(시완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