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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켈리흐> 레이블에는 노르웨이의 재능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 여성, 카리 브렘네스 또한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싱어 송라이터이다. 포크에 바탕을 두고 클래식과 팝 등과의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이룬 작품들을 발표했던 그녀는 수 차례의 미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 되었다. 그리고 2000년도부터는 완전한 영어 앨범을 발표하며 세계 시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대부분의 경우 자국어만 고집했던 레이블 측도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려는 듯 최근 들어 영어 앨범의 수가 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레이블 특유의 노르웨이적인 감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듣기 편안한 음악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은 특별히 어떤 한 장르로 분류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곳곳에서 들려지는 아코디언 사운드가 이국적인 감흥을 전해주고 있으며, My heart is pounding like a hammer와 같은 곡에서는 급박한 키보드 연주와 격정적인 록 기타 사운드가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컨템퍼러리 팝의 요소가 짙게 드리워진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