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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lapayun(낄라빠윤)

Q 조회 수 2850 추천 수 0 2005.09.07 11:53:11




낄라빠윤 그룹
칠레를 대표하는 그룹
칠레 새노래 운동의 제2 세대에서 가장 정치화된 노래를 부른 그룹을 들라면 단연 낄라빠윤을 들 수 있다. 낄라빠윤(Quilapayun)은 마뿌체어로 “세 명의 털보”란 뜻이다. 이들은 모두 공청(Juventud Comunista) 출신의 대학생들로 196?년에 그룹을 결성했다. 철학교수인 에두아르도 까라스꼬가 예술감독을 맡아 많은 곡을 작곡했고, 오늘날까지도 이들의 음악활동을 지도한다.
검은 색의 와이셔츠, 바지, 뽄초(노동자 의상)를 입은 이 그룹은 당시 중간계급을 대상으로 음악을 연주하던 그룹들이 상용하던 솜브레로는 착용하지 않는 등 의상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검은 색조는 바로 저항과 침착함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이들이 부르는 힘차고 강하나, 한없이 침착한 다성음악적 화음의 색감과도 통하는 것 같다.
이들도 인띠나 야뿌처럼 안데스 민속음악(와이노, 야라비 등)을 복원하고 재해석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였지만, 다른 그룹과 확연히 구별되는 차이점은 정치적 노래(cancion politica)를 많이 불렀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이 부른 정치적 노래의 내용은 주로 민중의 투쟁사를 담은 역사적 기억에 대한 것이 많기 때문에, 팜플렛/선전 음악으로서도 그 깊이를 잃지 않고 있다.
이들의 노래들이 과도하게 정치화되었다고 해도 그 생명이 짧지 않은 것은, 그것이 주로 집단의 역사적 기억을 회복하여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칠레’(Chile real y historico)를 그리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그룹의 활동을 주로 인민연합 시절에 부른 노래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그룹의 리더인 까라스꼬는 한 인터뷰에서 그룹 음악의 발전을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나누고 음악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반을 지적하고 있다. 제1 단계 민속음악의 단계, 제2 단계 팜플렛/선전 음악 단계(1970-73): La batea, 제3 단계 망명 단계: La revolucion y las estrellas. 까라스꼬는 노래운동을 수단 내지 매개로 바라봤던 인민연합 시절의 관점을 반성하고, 예술과 문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시각을 피력하였다. “Entrevista con Carrasco, Eduardo, Hugo Lagos y Guillermo Garcia," en Bolivar Cano(1986), p. 59-60.    
낄라빠윤이 의도한 것은 우아소풍으로 부르는 목가적 농촌의 칠레나, 독립국경일 축제 때 부르는 아름다운 조국을 그린 '환상적 칠레'(Chile imaginario)를 벗어나, 그야말로 칠레 민중이 겪은 ‘역사적 칠레’를 복원하고자 하였다. 역사적 칠레는 바로 민중이 삶을 영위했던 칠레이고, 그것은 바로 민중의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제국주의와 보수적 과두세력에 대항한 민족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였던 발마세다 대통령에 대한 노래(“Cueca de Balmaceda"), 산타 마리아 데 이끼께 학살 사건을 기념하여 뻬소아가 작곡한 칠레 광부들의 저항가(”Canto a la Pampa")를 부르는 이들의 목소리는 가진 자의 칠레가 만들어낸 공식 교과서에서 ‘타자’로 취급된 자들을 부활시키는 제의처럼 느껴진다.
1970년 이들은 인띠-이이마니 그룹에 속해 있던 루이스 아드비스가 작곡하여 헌정한 “칸타타 산따 마리아 데 이끼께”를 불러 새노래 운동의 발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인디오 음악과 민속, 그리고 민중의 투쟁사가 결합된 이 새로운 민중 칸타타의 형식이야말로 칠레의 새노래 운동이 통기타 노래에 끝나지 않고,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추구하는 그야말로 새로운 노래라는 점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광산 노동자들의 고통을 노래한 17 세기 콜롬비아의 노래(“A la mina no voy")나 빠트론의 착취와 뻬온의 고통을 그린 노래(”Patron"), 외국인 지배를 거부하는 노래(“Basta ya!" “Tio Caiman"), 그리고 구리산업의 국유화를 기념하는 노래(“Nuestro cobre")도 역사에서 배제된 자들을 복원하려는 시도로 여기서는 주로 착취-피착취-거부, 지배-종속-저항의 드라마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과거 역사상에 대한 복원은 새로운 칠레를 그리는 밑그림이 된다. 이들은
민중의 노력이 응집되어 만들어진 “성벽”(“La muralla")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추구하는데 우리는 여기서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계몽의 기획이 ‘개방적 민족주의’임을 알게 된다. 즉 나쁜 외세는 성문에서 막아내고, 좋은 것은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민족주의적 기획을 통해 새로운 칠레를 건설하고자 한다. 이러한 칠레를 건설하는데는 민중의 단합을 엮어내는 진군가가 필수적이다(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이들은 또 20세기 각국의 저항 가요들을 중남미에 소개하는데 힘을 썼고(Las canciones de rebelde),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연대의식을 고양하는 노래도 다수 불렀다.
그러나 망명시기 동안에 과거 인민연합 시절의 음악활동을 반성하며 완전히 방향을 전환하였다. 물론 피노체트 군정을 비판하는 노래(“La batea")나 연대가 등을 다수 부르기도 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로는 주로 칸타타 작업에 매달려 왔다. 칠레 작곡가 구스따보 베세라와 함께 작업한 America, 시몬 볼리바르를 주제로 작곡가 우레고 살라스와 작업한 칸타타, 그리고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제로 작곡한 10분 짜리 곡, 나아가 우이도브로(Huidobro)의 시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작업 등이 그것이다.
  
사실 1930년대의 스페인 내전이나 반파시즘 투쟁기의 이탈리아에서 나온 저항음악들은 당시에 중남미에 유입되어 많이 불려졌다. 스페인 공화군들의 노래인 “엘 뚜루루루루”나 이탈리아 빨치산 노래인 “챠오, 벨라 챠오” 등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멜로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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