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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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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ol(크레올)

C 조회 수 1686 추천 수 0 2005.10.05 12:31:55


  Musicain

Szûcs Antal Gábor – Acoustic Guitars

Pomázi Zoltán - Acoustic Guitars

Takács Márton - Drums

Szabó Tibor - Recording Engineer

All Recording Have Been Made In Studio Bojtorján





라틴 기타의 열정 “크레올(Creol)“



스펠링이 틀리지만 아마도 본 작의 주인공인 '크레올(Creol)'의 이름을 보며 대부분 '크레올(Creole)'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텐데 '크레올(Creole)'은 대체로 프랑스인과 흑인 사이의 혼혈을 뜻한다. 크레올은 비슷한 혼혈인종인 ‘아메리칸 니그로’와 함께 1900년대 미국의 재즈를 태동시킨 인종으로 재즈사에 관련된 문헌의 첫 페이지에서 크레올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크레올은 프랑스의 문화를 많이 수용하였으며 대부분 당시 어느 정도 재력을 가진 인종이었다. 그렇다면 크레올 인종과 본 작의 주인공인 ‘크레올(Creol)'과는 과연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사실 처음 말을 꺼낸 필자 스스로도 무안할 정도로 둘 사이의 연관성은 별반 찾아보기 힘들다. 좀 억지를 부려 연관성을 찾아보면 이들이 표현하는 라틴음악이 재즈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도 하며 기타연주 속에 재즈와 같은 솔로를 넣어 연주한다는 것들을 언급할 수 있겠는데 사실 이것도 크레올(Creol)과 크레올(Creole)사이에 큰 연관성을 맺어주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싶다. 왜 그룹이름을 크레올이라 하였는지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이 표현하는 음악이 크레올이라는 인종처럼 혼합된 음악이라는 것에는 어느 정도 크레올(Creole)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최근 혼혈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유와 언급이 이슈가 된 적이 있어 조심스럽게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크레올의 이번 음반은 ‘라틴기타’ 혹은 ‘ 어쿠스틱 기타’라는 명제들이 의미하는 것처럼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된 라틴음악이 큰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크레올의 두 뮤지션이 당연히 라틴 출신의 뮤지션일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들은 앞서 말했듯이 크레올(Creole)과 관련이 없을 뿐더러 또 라틴 출신도 아니다. 본 작의 주인공 크레올(Creol)은 라틴문화와는 거의 무관할 것 같은 동유럽의 헝가리 출신의 두 기타리스트에 의해 결성된 2인조 기타그룹이다.



안탈 가보 스쥑(Antal Gabor Szucs)와 졸타 포마지(Zolta Pomazi)에 의해 결성된 크레올이 헝가리 뮤지션들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두 뮤지션이 크레올로 협력하여 활동하기 이전에 연주하던 음악들이다. 안탈 가보의 경우는 락에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이며 반대로 졸타 포마지는 미국 컨트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내쉬빌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헝가리에서 컨트리 스타일의 연주를 즐겨하던 기타리스트였다. 서로 다른 음악영역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크레올이라는 그룹을 통해 함께 음악을 하게 된 셈인데 락이나 컨트리가 아닌 라틴음악을 선택했다는 것은 의외가 아닐 수 없다. 1995년 결성이 후 헝가리의 클럽과 그리스에서의 공연을 통해 상당한 인지도를 획득하며 이들의 만남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매정도의 음반을 발표하였는데 이중 정규음반이 5매 이며 나머지 5매는 베스트음반들이다. 정규작과 버금가는 수의 베스트음반을 발표한 것은 무척 특이한 경우인데 이를 통해 이들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헝가리에서 발표된 베스트음반과 이태리와 유럽에 발표된 베스트음반들을 더하여 총 5매의 베스트음반이 된 셈인데 일반적으로 자국이 아닌 타국에 베스트 음반이 발표되는 경우는 뮤지션을 알리려는 목적이 크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태리와 유럽에서 크레올의 베스트음반을 발표할 정도로 이들을 알리려고 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이러한 라틴음악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헝가리에서 라틴음악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지만 적어도 이태리와 유럽내에서는 라틴음악 팬들의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크레올이 이런 가능성을 현지의 라틴음악 팬들로부터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 라틴음악과 어쿠스틱 기타;

월드음악의 범주에서 라틴음악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라틴음악의 큰 형성기반을 따져본다면 신대륙을 찾아 머나먼 뱃길을 떠났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영향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텐데 여기에 또 당시 노예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끌려왔던 흑인들의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여러 영향을 받고 문화와 인종이 섞여 형성된 라틴음악은 아메리카와 인접 국가들에서 쿠반과 칼립소, 브라질리언 뮤직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변화하여 현재 라틴음악은 국가와 대륙을 넘어 진정한 월드뮤직으로 자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라틴음악은 매우 다양하고 현란한 그리고 열정적인 리듬이 강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이렇게 상당히 리듬이 강조된 음악이지만 다른 음악과는 또 다른 짙은 애수와 애잔한 멜로디를 갖고 있는 것이 또 라틴음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 동안 어쿠스틱 기타로 라틴음악을 연주하는 그룹과 뮤지션들은 상당히 많이 등장해온 편이다. 게다가 굳이 라틴음악이 아니더라도 플라멩코와 집시음악을 연주해왔던 어쿠스틱 기타그룹들의 예는 많이 있었다. 서로간의 음악적 스타일과 방향은 틀리지만 곡을 이끌어가는 전개방식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점을 많이 발견 할 수 있는데 대체로 어쿠스틱 기타로 리듬과 반주 그리고 멜로디를 서로 상호보조하며 연주되어 왔는데 경쟁적 연주입장보다는 서로간의 대화적인 면이 두드러졌었다. 게다가 어쿠스틱 기타가 가진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전면에 내세웠고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 모든 음악적 부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왠만한 기타 테크닉을 갖지 않고서는 멋들어진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라틴 출신의 뮤지션도 아닌 헝가리의 두 기타리스트가 연주하는 라틴음악은 어떤 것일까? 라틴계열 출신은 아니지만 이들은 적절한 테크닉과 라틴 필을 표현하고 들려주고 있다. 스페니쉬적인 영향을 받은 플라멩코 리듬부터 람바다, 삼바, 차차차 등의 라틴 리듬들 그리고 블루스와 재즈적인 다양한 기타연주 등 간단명료한 연주가 돋보이고 있다. 또한 빠른 기타 프레이징이 연결되는 곡에서는 집시음악의 뉘앙스도 전해주고 있다.(불가리라의 유명 기타숍과 위시본, 야마하 등의 유명 악기 메이커 회사들 그리고 클럽들이 현재 클레올의 스폰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에서 이들의 연주력을 반증 할 수도 있을 듯 싶다.)



본 작은 크레올이 결성 초기였던 1995년부터 2000년도까지 발표한 음반들에서 최고의 곡들을 선별하여 수록한 앨범으로 어쿠스틱 기타로 표현하는 라틴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다. 아니 굳이 진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본 작은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로 수록곡들 때문이다. 크레올의 자작곡도 보이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커버한 다른 뮤지션의 곡들이 눈에 뜨인다. 이들이 선곡한 커버곡은 오랫동안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곡들로 멜로디와 곡 전개가 이미 상당한 익숙한 곡들이기에 크레올이 어떤 식으로 연주할지 아마도 듣기 전부터 어느 정도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나 싶다.



본 작의 첫 곡은 이글스(Eagles)의 곡으로 너무나 유명한 'Hotel California'이다. 어쿠스틱 기타가 멜로디를 연주하며 라틴 퍼커션이 리듬에 액센트를 주면서 전개되고 있는데 원곡의 편곡을 적절히 따르고 있어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으면서 또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곡은 라틴 락 기타리스트 산타나(Santana)의 명곡 'Moonflower'로 이 곡 역시 원곡과 흡사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아름다운 멜로디와 라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원곡을 크레올은 큰 과장없이 매끄럽게 표현해내고 있다. 유연한 크레올의 기타솔로 역시 무척 매력적이다. 또 흥미를 끄는 곡은 국내에 모 여성 보컬리스트가 번안하여 큰 인기를 모았던 곡으로 락 그룹 Cake의 버전과 영화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에 삽입되면서 많이 알려진 ‘I Will Survive'이다. 의지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라틴리듬과 만나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이외에도 몇 년전 국내에 트로피칼 열풍이 불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트로피칼 댄스넘버 ‘람바다(Lambada)'와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집시 킹스(Gypsy Kings)의 ‘Moorea',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오트마 리베르트의 ’2 The night' 등이 선곡되어 특별한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총 17곡의 수록곡 중 커버곡을 제외하고 8곡이 크레올의 멤버인 안탈 가보의 자작곡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커버곡이 전해주는 친근함과 재미는 못 따라올지언정 헝가리 뮤지션이 작곡한 작풍과 라틴리듬이 만나 표현되는 그 묘한 느낌을 쫓아간다면 커버곡에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흥미와 감동을 전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산타나가 연주해도 잘 어울릴 듯한 'Sun Machine‘이라든가 마치 블루스 락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Gary Moore)의 ’Still Got The Blues'와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단조선율의 ‘Confession' 그리고 흥겨운 퍼커션과 대조를 이루는 애상적인 멜로디가 인상깊은 ’Latin Quarter - Latin Negyed‘ , 어쿠스틱 기타의 자연스러움이 담담한 멜로디와 어울린 ’Olympics Olimpia‘ 등이 크레올만의 색채를 가진 곡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본 작은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각종 타악기와 건반을 이용한 브라스, 키보드 그리고 부분적인 프로그래밍이 첨가되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라틴음악이라는 폭이 크고 넓기도 하지만 사실 크레올이 연주하는 라틴 기타음악을 100% 전통적 해석에 입각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마도 헝가리라는 동유럽의 애조적인 감성과 라틴의 애상적 감성이 라틴리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고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만큼 크레올이 들려주는 라틴음악은 감성과 이성이 아주 조화롭게  리듬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Creol - Latin Romance





  Creol - Th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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