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인 'ANGST'('91)와
두 번째 앨범' EINSAMKEIT'('92)에서
시작된 '어두움의 미학'은 세 번째 앨범인 'SATURA'('93)에서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서의 고딕 메탈로 진화한다.
전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 앨범은 보다 드라마틱하고 탄탄한 곡 구성과 아름다운 멜로디, 다채로운 연주 스타일로 크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틸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이상적인 파트너인 여성 보컬리스트 안네 누르미(Anne Nurmi)와 함께 한,
고딕 메탈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INFERNO'('95)를 통해 그룹의 사운드는 확고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클래식과 록의 결합'이라는, 이미 30년 전부터 수많은 그룹들이 시도해 왔기에 다소 진부하게 여겨질 수 있는 요소였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와 그 결과는 '진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앨범은 본국인 독일에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극도의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한 틸로의 저음과 안네의 소프라노가 이루는 조화는 지극히 아름다운 멜로디와 더불어 듣는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전해주었던 것이다.
이어지는 앨범 'STILLE'('97)는 전작에서보다 클래시컬한 면모를 더욱 강조한 작품이었다. 국내에서도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후 2년만에 발표된 앨범 'ELODIA'는 틸로 볼프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이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록 클래식 크로스오버의 걸작으로 평가될 만한 앨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