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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i Rosso(니니 로소 )

N 조회 수 2426 추천 수 0 2005.09.21 21:09:24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가를 든다면 우선 이사람을 빼고는 없을 것이다. 니니 로소-그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 최고의 트럼페터다 짧게 깎은 머리, 보기 좋은 콧수염, 마치 운동선수같이 균형잡힌 체격 등 외양에 나타나 있는 그대로 그는 다부지고 개성이 강한 음악가로 그의 격조 높고 명쾌한 음색, 압도적인 박력은 트럼펫의 새로운 연주 스타밀을 개척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태어나 이미 18세 때부터 트럼펫 연주가의 길로 나섰던 그는 천부의 음악성을 꽃 피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파리행을 결심하고 월경 도중, 불법입국혐의로 체포되어 강제 송환되는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고향에서는 생활이 곤란했던 만큼 실망과 번민이 커서 독한 술로 울적함을 달래던 어느 날, 니니 로소는 약간의 안면이 있던 한 밴드 마스터의 소개로 미군부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가 소규모 지방 밴드의 악사가 되었을 때, 이 젊은이가 장차 온 유럽을 대표하는 음악가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다.


   얼마 뒤 니니 로소는 고향 토리노 방송국의 탤런트 스카우터에게 인정을 받아 라디오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TV출연 교섭이 잇따랐다.


   어느날 방송 리허설의 막간에 있었던 일이다. 시간을 보내기 위한 동료들의 요청에 따라 니니 로소는 즉흥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의 듬직한 체구에서 비브라토가 예리한 뉴올리안즈 풍의 특징 있는 낭낭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동료들은 그만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 '브라보 ! 브라보 ! ' 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의 개성이 풍부한 목소리도 매력적이었으며 그러한 조건이 계기가 되어 그는 노래와 트럼펫을 능숙하게 다루는 멋장이 음악가로서 이탈리아 굴지의 치타누스 레코드사에 전속이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니니 로소가 일급 트럼페터로서의 지위를 확립한 것은 1963년 자작곡 '트럼펫의 발라드 Ballata della tromba'를 발표한 때부터였다. 우리나라의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 곡이 당시의 유럽 악단에 던진 반향은 굉장한 것이었고, 잇따라 1965년 저 유명한 '적막의 블루스 ll silenzio'로 공전의 인기를 모아 그는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니니 로소하면 '적막의 블루스'를 기억할 만큼,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온세계 무드 음악 팬들의 애창곡이 되고 있다. 은근하고 달콤한 감상을 풍기는 그 멜로디야말로 트럼펫의 진가를 가장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천하무비의 걸작이라 하겠다.


   한편 니니 로소는 더욱더 자기를 강렬하게 주장하기 위하여 자비로 스프린트 레코드 Sprint Records를 설립, 스스로 제작에도 손을 대어 '방랑의 트럼펫 Quel vagabundo' '청춘의 트럼펫 I verdi anni' 등을 발표하여 작품 하나하나마다 팬을 실망시키지 않는 개성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프랑스 외인부대와 알제리 민족해방전선 사이에 일어난 독립전쟁을 세미 도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스튜어트 그렌져 주연의 영화 '생과 사'의 주제가 '방랑의 마치 Concerto desperato'도 그의 유명한 레퍼터리의 하나이며 이 곡에서도 그의 악재(樂才)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는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레코드를 남기고 있지만. 칸초네 팝송 영화음악 ·민요 그리고 세미 클라식에 있어서도 모두가 명연주 아닌 것이 없다.


   현재 밀라노 근교의 넓은 저택에서 젊고 아름다운 아내와 더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항상 팬들에게 수분 동안이지만 로맨틱한 도취감을 안겨 주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다. "라고 말하면서 하루 하루를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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