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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ox Recorder(블랙 박스 리코더)

B 조회 수 3114 추천 수 0 2005.10.05 10:23:39



영국의 트립합 트리오인 Black Box Recorder


보컬리스트 사라 닉시(Sarah Nixey),
기타, 키보드,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면서 대부분의 곡들을 쓰는 두 멤버, 오떼르즈(Auteurs)의 리더였던 루크 헤인스(Luke Haines)와 지저스 앤 메리 체인(Jesus & Mary Chain)에서 기타와 드럼을 맡았던 존 무어(John Moore)로 이루어진 트리오 구성.


"금요일 밤, 토요일 아침까지..."("Weekend"), "네 꿈속에선 소녀 위에 소녀가"("Sex Life"), "남자애들은 열 한 살만 되면 여태껏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해 생각하지... 그게 삶의 진실"("The Facts Of Life")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와버렸어"("The Art Of Driving"), "삶은 불공평해, 자살해 버리든지 아니면 이겨내 봐"("Child Psychology", 1998)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음반이 있다.
꼭 그렇다고 '시대를 빛낸 정상의 앨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 박스 리코더(Black Box Recorder)의 두 번째 앨범 [The Facts Of Life]는 처음 듣고서는 동화되거나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단 느끼게 되면 계속 손이 가는 음악이다. 그리고 그러한 계기는 (이번 경우에는) 가사가 제공해 준다.
블랙 박스 리코더는, (작가나 예술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의식이 강하고 취향이 분명한 인디 록 팬들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만을 건드리는 듯 하다
(세간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왕따' 아니면 '아웃사이더' 둘 중 하나로 부른다). 가사 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도 그렇다. 또한 이러한 느낌을 전해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사라 닉시(Sarah Nixey)의 차가운 듯 속삭이는 보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 밑에 누워있는 소년의 느낌"을 준다는 외지의 표현처럼 그녀의 보컬은 관능적이지만 천박하지 않은 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





            

            
            [The Facts Of Life]는 첫 번째 곡부터 마지막 열 한 번째 곡까지 미니멀리즘적이고 장식을 배제한 전자음들 위에 가끔 기타가 추가되는 일관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다.
앨범의 도입부인 "The Art Of Driving"은 상승했다가 떨어지는 다소 비일상적인 비트 위에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멜로디라서 약간 불편하다.
어딘가 맥빠진 듯한 첫 번째 트랙을 지나 두 번째 곡 "Weekend"에 오면 팝적인 멜로디에 곧 익숙해질 수 있다.
사라 닉시의 속삭이는 듯한, 파워는 없지만 실러블이 뚜렷하고 귓가에서 맴도는 듯한 목소리가 리버브 걸린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와 어울려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남긴다.
다섯 번째 트랙 "Sex Life"는 음악 자체는 1980년대 뉴웨이브를 생각나게 하지만 그렇다고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개성이 없지는 않다.
노래의 멜로디는 화음이 많이 들어가 화려한 듯하면서도 높낮이 차가 그리 크지 않아 들으면서 은근히 흥얼거리게 한다.


"다이도(Dido)의 "Thank you"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들은 "The Facts Of Life"는 연주나 곡의 구성이 수록곡 중 가장 평범한 편이다.
"Straight Life"의 인트로는 어디선가 들은 듯해서 앨범 속지와 인터넷을 능력이 닿는 데까지 찾아보았지만 '시대를 빛낸 정상의 그룹' 록시 뮤직(Roxy Music)의 곡 "Street Life"를 참고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샘플링 원본을 찾을 수 없었다.
"Sex Life"와 함께 이 곡 또한 팝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어서 '기타 소리를 모두 신서사이저 음으로 대체한 브릿팝' 같은 느낌이다.
앞서 가사의 효과를 지적했지만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지 가사 자체는 시적이거나 난해하지는 않고 덤덤하게 현실을 기술할 뿐이다.
참고로 젯셋(Jetset) 레이블에서 나온 미국 라이센스반에는 두 곡의 보너스 트랙이 있는데 앨범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Black Box Recorder의 [The Facts Of Life] 미국 라이센스반 재킷. 영국반과 재킷이 다르다.


"마지막 나가는 사람 불 좀 꺼줄래?"("Goodnight Kiss") 앨범을 다 듣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던가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또한 테크노의 '저곳으로 다녀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방가르드 음악처럼 고통을 인내하는 것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어둡지만 무겁지는 않으며, 팝적인 멜로디를 가지면서도 일상적이지 않다. 불을 끈 방에서 보는 것처럼, 실체보다는 실루엣이 강한 느낌이다. 사라 닉시 이외의 멤버 소개를 하지 않았는데
오떼르(Auteurs) 출신의 루크 헤인스(Luke Haines)와
지저스 앤 메리 체인(Jesus & Mary Chain) 출신의 존 무어(John Moore)가 모든 곡을 쓰고 연주한다(물론 과거 지저스 앤 메리 체인 수준의 '발칵 뒤집어질 만한' 개성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Black Box Recorder - Seasons In The Sun





  Black Box Recorder - The Facts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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