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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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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 Dibango

M 조회 수 1591 추천 수 0 2005.10.19 23:24:51

 




1933년생으로 15살 때인 1949년 빠리로 건너간
마누 디방고(본명 엠마누엘 디방고 은조케 Emmanuel Dibango N'jocke)는 다른 아프리카의 거장 뮤지션들처럼 '부모의 뜻에 반하여'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듀크 엘링턴을 들은 뒤 1954년경부터 재즈 색소폰으로 전향했다. 1956년에는 브뤼셀로 활동 공간을 옮기고, 1960년에는 콩고(구 자이레)의 킨샤사로 옮겨서 조셉 카베셀레(Joseph Kabesele)의 밴드 아프리칸 재즈(The African Jazz)에서 5년간 활동하면서 100여 곡의 레코딩을 남겼다.

            


'고상한' 재즈 뮤지션인 디방고가 '서민적'인 마코싸 음악에 비로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카메룬에 돌아온 1960년대 말경이고, "Soul Makossa"는 그때 나온 한 작품이었다.
이후 빠리와 두알라(Doula: 카메룬의 '경제적 수도')를 오가며 활동한 그는 많은 앨범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음악은 복잡한 재즈 연주곡부터 단순한 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고, 1980년대에는 레게에 영향받은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와 함께 연주한 사람은

 아프로비트의 제왕 펠라 쿠티(Fela Kuti),
 레게(및 덥) 프로덕션 팀 슬라이 앤 로비(Sly And Robbie),
 프리 재즈 뮤지션 돈 체리(Don Cherry),
 뉴욕 살사의 올스타팀 파니아 올스타스(Fania All-Stars)

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다양했다.

'월드 뮤직'이 세계 대중음악계에 본격적으로 부상한 1980년대 이후 디방고를 뒤늦게 '발견'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그는 [Wakafrika] (1994)로 반응했다.

 시니어드 오코너(Sinead O'conor),
 피터 게이브리얼(Peter Gabriel) 같은 백인 록스타들, 그리고
 킹 서니 아데(King Sunny Ade: 나이지리아),
 유쑤 은두르(Youssou N'dour: 세네갈),
 레이디스미쓰 블랙 맘바조(Ladysmith Black Mambazo: 남아프리카 공화국),
 살리프 케이타(Salif Keita: 말리),
 라이 레마(Ray Lema: 콩고),
 파파 웸바(Papa Wemba: 콩고),
 제프리 오리에마(Geoffrey Oryema: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 앨범은 가히 범(凡)아프리카적 앨범이었다.

[Wakafrica]는 '화려한 잔치상에 먹을 것 없다'는 평에 해당되는 음반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비슷한 시기 발표한 [Polysonik] (1992)에서는 영국인 랩퍼 MC 멜로(MC Mello)와 카메룬의 신성 디바 샬롯 음방고(Charlotte M'bango) 등 젊은 음악인들을 게스트로 초빙하여 '젊은 피를 수혈'하고, 피그미족의 플루트의 샘플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니 [Wakafrika]는 환갑 잔치를 겸해 작업한 것이라고 양해해두자. 어쨌든 환갑이 넘어도 정력적인 '후진국' 음악인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의 음악인들도 행복한 만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문화적 망명'을 결행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Wakafrika]에 참여한 음악인들 중에서 살리프 케이타, 라이 레마, 파파 웸바, 조프리 오리에마 등은 이런저런 이유로 '빠리의 망명객'이 된 이들이다.  

   글 / 신현준

  

마누 디방고(Manu Dibango)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팬일 확률이 높다.
다름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필살의 대박 앨범 [Thriller]의 처음을 차지하고 있는 "Wanna Be Starting Something"이 마누 디방고의 "Soul Mokossa"에서 '빌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리듬 패턴뿐만 아니라, "마마스 마마사 마마 마코싸" 하는 후렴구는 '표절 시비'가 나올 수도 있을 만큼 비슷하다.
"Wanna Be Starting Something"을 '디스코와 월드 뮤직의 퓨전' 운운하면서 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Soul Makossa"의 원곡 자체가 디스코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으니 저런 평은 중언부언인 셈이다. 게다가 "Soul Makossa"는 '숨겨진 고전'이 아니라 국제적 히트곡이다. 1973년에 뉴욕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곡을 지겨울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그 당시 뉴욕에 살지 않았더라도 싱글 음반이 골든 디스크를 받았고, 그래미상에도 지명되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마누 디방고는 하나의 히트곡을 우려먹고 사는 인물, 이른바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인가. 그렇게 말하면 카메룬 태생의 재즈 색소폰의 마에스트로인 인물에 대한 평가로는 지나치게 인색한 것이다.
카메룬이라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녹색, 빨강색, 노란색 등 원색의 유니폼을 입고 아르헨티나를 꺾고 8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연출한 나라다.
그래서 카메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특유의 골 세레모니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킨 축구 영웅 로저 밀러(Roger Miller)일 것이다.
이때 마누 디방고를 아는 사람이었다면 카메룬이라는 이름을 더욱 선명히 기억했을 것이다. 실제로 "Soul Makossa"는 축구와 인연이 깊다.
다름아니라 1971년 카메룬의 장기집권자 아마두 아히조(Ahmadou Ahidjou)가 디방고를 불러서 '아프리카 축구 대회'를 위해 곡을 써달라고 한 것. 이 곡을 A면에 싣고 B면에 채워넣은 연주곡이 바로 "Soul Makossa"였던 것이다.


마코싸는 디방고의 곡 제목일 뿐만 아니라 카메룬의 대표적 음악 장르다. 디방고의 곡은 '이 곡에서 마코싸와 공통적인 것은 노래 제목 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메룬 마코싸'와는 별 관련이 없다.
이 곡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자 아틀랜틱 레코드에서 음반을 수입하기 위해 문의한 곳도 카메룬이 아니라 프랑스의 빠리였다(15,000장을 수입해서 1주일 내에 팔았다는 후문이 있다). 이런 정보들은 여러 나라에서 활동한 '유목인적 뮤지션'인 디방고의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 그래서 그의 음악 경력은 '카메룬의 마코싸 뮤지션' 보다는 '국제적 재즈 뮤지션' 이라는 범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를 '카메룬 음악인' 이라고 부르는 것은 윤이상을 '한국 음악인' 이라고 부르는 것이나 비슷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의미한 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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