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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Morelenbaum (쟈키쉬 모렐렌바움)

J 조회 수 2534 추천 수 0 2005.09.21 19:54:39


첼리스트, 작곡가, 편곡자, 지휘자, 그리고 베이시스트로 알려진 인물 '쟈키쉬 모렐렌바움(Jacques Morelenbaum)'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쟈끄 모렐렌바움'으로 불렸죠.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간 뒤,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한국 공연 한 번 해 보는 게 어때?' 하면서 적극 추천한다는 야사가 있습니다. :)
혹시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ovar)의 영화 '그녀에게(Hable con Ella)'를 보셨나요? 만일 보셨다면, 영화 초중반에 등장하는 야외 카페 장면을 기억하시는지요? 남자 주인공이 기둥에 기대어 감상하고, 여자 주인공이 물끄러미 이 남자 주인공을 쳐다보던 장면. 이때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들 가운데 쟈키쉬 모렐렌바움이 있었습니다. 카에타누 벨로주야 정면에서 훌륭한 노래를 들려주었고, 그 바로 옆에 앉아 첼로를 연주하던 뿔테 안경의 주인공이자 대머리 아저씨. 그가 바로 쟈키쉬 모렐렌바움입니다.

쟈키쉬 모렐렌바움의 위대함은 편곡과 첼로 연주에서 우러나옵니다. 한 예로, 90년대 들어와 함께 활동하던 카에타누 벨로주의 음악 성향을 송두리째 바꿔버리죠. 명반 Fina Estampa(순수한 남자)에서 함께 작업하며 사상 최강의 명반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두 사람으 관계는 이어지지요. 또한 쟈키쉬 모렐렌바움은, 아내 파울라(Paula Morelenbaum) 역시 등장시켜서 부부 듀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이후 쟈키쉬는 파트너를 늘려서, 사카모토 류이치와 음반 활동을 병행하지요. 이렇게 해서 태어난 음반이 바로 'Casa', 그리고 'A Day in New York'입니다.

쟈키쉬 모렐렌바움의 최대 미덕은 '절대로 앞에 나서지 않기'입니다. 카에타누 벨로주와의 작업 때로 그렇고, 류이치 사카모토와의 작업 때에도 이것은 초지일관 고수되고 있는 점입니다. 자신의 역할은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 뒤에서 메인 아티스트를 지켜주는 것. 실제로 그래서 쟈키쉬 모렐렌바움은 더욱 위대해보이는지도 모릅니다.

M7 - Caetano Veloso / Cucurrucucu Paloma
(브라질: 카에타누 벨로주 / 구구구 비둘기)
M8 - Caetano Veloso / Un Vestido y un amor
(브라질: 카에타누 벨로주 / 옷 한 벌 사랑 하나)
M9 - Caetano Veloso / Cancao de Amor
(브라질: 카에타누 벨로주 / 연가)
M10 - Ryuichi Sakamoto & Morelenbaum / Desafinado
(브라질-브라질: 류이치 사카모토 & 모렐렌바움 부부 / 음치)
M11 - Ryuichi Sakamoto & Jacques Morelenbaum / O Amor em paz
(일본-브라질: 류이치 사카모토 & 쟈케쉬 모렐렌바움 / 평온 속의 사랑)
M12 - Caetano Veloso / Tropicalia
(브라질: 카에타누 벨로주 / 열대)



출처 : 황우창의 월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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