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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낳은 젊은 기타리스트인 프란시스 고야는 1946년 5월 26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도시 레추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피아니스트 겸 뛰어난 기타리스트여서 프란시스 고야는 최초의 음악교육을 부친으로부터 받았다. 그는 17세부터 보컬 그룹에서 활약을 시작했고, 19세 때는 벨기에의 인기 밴드인 J.J밴드에 가담하여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직업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프란시스 고야는 J.J밴드의 멤버로, 다수의 LP나 싱글 레코드를 녹음하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의 콘서트 투어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이면서 스튜디오 뮤지션으로서의 명성을 높여갔다. 또한 부친이 쓴 다수의 피아노곡을 기타로 편곡하여 자택에 있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레코딩해 보는 것으로 연주기교를 갈고 닦아나갔다. 그 중에서 가장 성공한 곡은 1975년 싱글 커트된 '노스탤지어'라는 곡으로, 다음 해에 발매된 같은 이름의 LP와 함께 유럽 각지에서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최초의 성공은 프란시스 고야의 음악인생에 전환을 가져다 주었고, 이때부터 그는 유럽악단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신예 기타 리스트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기타라는 악기가 지니고 있는 기술적인 특성과 깊은 표현력을 최대한으로 살려내는 그의 솜씨는 실로 기타음악의 극치를 이루고도 남음이 있다. 이미 10장 이상 발표된 그의 LP레코드를 들 어보면, 너무나 섬세하고 감미롭고 정감이 넘치는 그의 연주에 감 탄을 금할 길이 없다. 그보다도 더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레퍼 터 리 의 다양함이다.
   세계 각국의 민요에서부터 영화음악, 클라식, 팝송에 이르는 온갖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이처럼 완벽하게 기타음악으로 재현해 낼 수 있을까?
   클로드 치아리와 같은 완숙한맛은 아직 없다고는 하지만, 클로드 치아리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활기가 넘치는 젊음이 흐르고 있어서, 그의 연주에서는 명쾌한 젊은이의 세계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그의 윤택한 음과 리듬의 가벼운 탄력 등 완벽한 테크닉은 참으로 천혜의 것으로 뛰어난 테크니션이다.
   프란시스 고야는 기타라는 악기를 통하여 우수에 찬 낭만과 열정과 환상을 섬세하기 그지없게 표현해 낸, 기타음악계의 새로운 큰 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소련과 동구 공산국가까지 포함하는 전 유럽 순회공연에서 선풍적인 환영과 절찬을 받은 바 있으며, 새로운 LP를 발표할 때마다 참된 기타 음악의 진수를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