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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es 백학(白鶴)

조회 수 3913 추천 수 0 2005.10.05 12:43:18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비극으로, 그리고 영광으로 기록 될 광주민주화 운동을
소재로하여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음악으로 등장했던
'백학'이 바로 카프카즈 전사들의 영광된 죽음을 노래하고 있는것이며 바로 이들은 현재
러시아에 대항하여 무장 독립투쟁을 하고있는 체첸의 전사들 지키트들을 기리는 내용이다.
            
            
            
            '지키트'는 서방의 '기사'나 일본의 '무사'라는 의미와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이다.
            
오랜기간 외세에 의해 고난을 당했던 카프카의 전사들을 지칭하는 말이며 체첸어로는
‘코나흐라’ 라는 말로 불려지기도 하며 스스로를 외로운 늑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길들여 지지 않는다는 의미인 것이다.
경상북도만한 크기의 카프카즈 지역은 동쪽과
서쪽에 카스피해와 흑해를 두고 있는 지정학적인 요충지이며, 엄청난 양의 자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민족/다언어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복잡한 지역이다.
페르시아-셀주크튀르크-몽골-오스만튀르크로 이어지는 제국과 마지막 지배자가 1722년
첫발을 들여놓은 러시아 이다.
제정러시아가 체첸을 정복하는데 137년이 걸렸고 이후
체첸은 볼세비키혁명이 일어나던 1917년 독립을 선언했다가 붉은 군대에 짓밟혔고
사회주의 몰락으로 91년 다른 공화국과함께 독립을 선언했지만 러시아군이 몰려왔다.
            
석유가 묻혀있는 땅인 데다 카스피해 석유를 수출하는 파이프가 통과하는 지역인 까닭에
94년 두차례 전쟁으로 120만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으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과거 구소연방에 속했던 체첸과 다케스탄은 바로 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카프카즈지역에
자리를 잡은 국가들이다.
세계 2차 대전 시절에 소련군과 함께 독일군의 진군을 막으려
직접 전쟁에 참가한 인물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라술 감자또비치 감자또프라'는 카프카즈의 지기트이자 민족시인이다.
그가 민족을 위해 온몸으로 독일군에 저항을 하면서 생생하게
목도한 삶과 죽음의 경험은 그의 서정시 ‘백학Cranes’ 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바로 이
감자또프의 서정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 이가 러시아의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이다.
            
항간에는 이 '백학'이라는 노래가 러시아 혁명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기리는 내용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만 러시아 혁명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러시아와 불구대천의 원수관계인 극한 무장투쟁을 하고있는 체첸의 오래된 음유시이다.


Журабли(백학)  - Иосиф Кобзон (이오시프 꼬프존)


작곡 - Френкель Я.


작사 - Гамзатов Р.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ен тех дальних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ь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Быть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Настанет день, 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Из-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ьи окликая

Всех вас, 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유혈의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낯선 땅에 쓰러져  백학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생각이 이따금씩 드네


저들이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울부짖는 것은,


우리가 자주 슬픔에 겨워 하늘을 바라보며


침묵에 젖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피곤에 지친 새들이 떼를 지어 석양의


안개 속을 날아다니네 저들이 무리 속의 작은 틈새는


어쩌면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닐까...


학의 무리처럼 새날이 찾아들면 나도 그들처럼


회색 안개속을 훨훨 날아보리.  


이땅에 남겨진 우리 모두에게


하늘 아래서 새처럼 울부짖으며.








    


  이오시프 코브존 - Cranes 백학(白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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